엘라의 계곡 , 2007
퇴역 군인인 행크는 애국자다.
길을 걷다 성조기가 거꾸로 매달려있자 차를 멈추고 다가가 국기를 다시 국기를 매달고 거꾸로 매다는 건 국제 조난 신호라고 친절히 알려주고, 혼자 있는 여관방에서 잠을 자고 일어날 때도 항상 자리를 정돈하는 보수적인 애국자다.
그런 그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첫째 아들은 공수부대 사고로 10년 전에 죽었고 같은 군인으로 이라크에 파병됐다가 18개월 만에 본국으로 돌아온 둘째 아들 마이크가 유일한 자식이다.
영화는 행크의 아들인 마이크의 이야기이며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사는 모든 이들에게 알리는 메시지와 같은 영화다.
시작은 아들의 소속부대의 병사의 전화로부터 시작된다. 마이크가 미 복귀했고 일요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탈영처리가 된다는 것이다. 행크는 아들인 마이크를 찾기 위해 돌아다닌다. 하지만 행크가 생각한 애국자이며 자랑스러운 아들은 조국에서 단순한 탈영병으로 인식되고 며칠 후 행크는 같은 군인으로부터 아들의 사망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마이크는 토막 난 시체로 발견되고 아들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행크도 결국 아들의 시체와 아들의 사망사고를 조사하는 군 조사관과 지역형사들의 무능함에 의심을 가지게 되고 직접 아들의 죽음의 원인을 찾아 나서게 된다.
영화는 토미리 존스(행크 디어필드)라는 퇴역군인이며 군인을 둔 아버지의 시각과 샤를리즈 테론(에밀리 샌더스)지역 관할 형사의 관점에서 계속적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비춘다.
미국이라는 나라 그곳은 항시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전쟁을 벌이는 국가이지만 자신의 아들과 딸들이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끔찍한 진실만을 야기하는 불행의 나라이다.
영화의 마지막 같은 사병을 의심하는 샌더스의 말에 전우는 그렇게 않는다며 끝까지 믿지 않는 행크는 고통스런 진실과 마주하며 이라크라는 나라에서 아들인 마이크가 느꼈던 조국에 대한 분노와 고통앞에서 무너진다.
아직 꼬마였지만 거인과 싸울수밖에 없던 다윗
샌더슨은 아들에게 말해준다.
다윗은 정말
아주 정말 무서웠을거라고…
자신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병사들
그들은 전쟁속에서 전우애가 아닌 그저 고통만을 안고 온다.
마이크의 사망소식을 전하러 온 병사의 경례
마이크는 험비가 멈추면 RPG 공격에 당하지 않기 위해 아이를 그대로 차에 치여 죽였고, 자기가 죽인 아이의 사진을 핸드폰에 저장한다.
고통은 언제나 현실과 마주한다.
현실은 고통스럽고 슬프며 힘들다.
하지만 그것을 회피할수만 없다…왜냐면 바로 그것이 현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