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타를 보고 나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말은 짧은 그 한마디 "I see you." 다.
I see you라는 대사가 왜 그렇게 강렬한지 어찌보면 단순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난 당신을 바라봅니다." 라는 이 대사가 엔딩 타이틀곡의 제목까지 맡았는지 왜 머리끝에 돋아난 촉수로 동식물들과 교감이 가능한 나비족들이 왜 눈으로 대상을 바라보면 이러한 대사를 말하는지에 대해서 아바타의 엔딩 타이틀곡의 제목인 ' I see you.' 의 의미에 대해 파고들어 보았다.
난 당신을 봅니다.
이 말에 함축된 여러가지 뜻들이 있는데 단순히 세가지로 나누어 본다면
1. 누군가를 본다는건 그 사물자체를 본다는것과
2. 그 사물을 관통하는 사람의 인격과 성품까지 본다는것
3. 그리고 그것을 통합한 그 대상 자체를 본다는것이다.
군복무한 시절에 국방부의 시계가 멈추지 않기를 바라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읽었었던 많은 책들 가운데 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책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라는 책의 도입 부분에 이러한 말들이 있다. 사람의 눈으로 누군가를 본다는것 이러한 본다는것에 치우쳐 나무만 바라보며 숲을 보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 누군가를 본다는것은 그 대상에 겉모습만이 아니라 그것을 관통하는것을 본다는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다. 바로 eyes가 keen을 만나서 날카로운 눈이 되는것 단순히 누군가를 보는것 이상의 관통하는 시야를 가져야 한다는 이러한 의미에 대해서 책은 많은 부분을 할애하는데 그 만큼 누군가를 본다는것에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통하는 시야를 단순히 그림으로 본다면

아무튼 이러한 인문학 관련 서적에서 나온 관통하는 시야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아바타에서의 "I see you." 라는 이 말이 어떠한 의미를 알아차렸는지 이제 쉽게 이해할 것 이다. 이제 아바타의 영화속 장면을 살펴보면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서로에게 처음부터 I see you라는 대사를 말하지 않았다. 처음 이 말을 말한 네이티리의 행동을 살펴보면 네이티리가 제이크를 볼때 그녀는 제이크에 겉모습만 보고 그를 평가하지도 않는다.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나무의 씨앗이 그를 선택한 자라고 해석할때도 그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그저 네이티리는 차분하게 제이크를 바라보며 그에게 나비족을 설득해야하는 제이크의 입장을 알지도 못한채 그저 그에게 기회를 제공해달라고 말하고. 옆에서 제이크의 성장을 바라보고 함께하면서야 제이크의 (나비족과 인간의 합성 유전자로 움직이는)아바타가 아닌 아바타안에 담겨있는 그의 진짜 모습을 알아차렸을때 그녀는 그제서야 I see you라는 단어를 말한다. 이러한 장면을 보며 자소서와 이력서라는 종이쪼가리로 '나'라는 인간을 대변해야하는 참으로 영화보다 못한 현실에 더욱 슬펐을 이 땅의 많은 취업준비생의 모습을 바라보는것 같았다.
아무튼 우리는 누군가를 바라보며 누군가의 시선을 받고 살아간다. 어떤 이들은 비디오 카메라나 카메라로 누군가를 도촬하려는 이들도 있고 누군가의 시선과 이러한 도촬을 받기위해 어떻게든 애를 쓰는 사람도 있는, 이리도 메롱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단순히 본다는 이러한 단순한 의미를 제임스 카메론은 다시금 관객들에게 환기를 시켜줌으로써 눈이 있는 사람만 누군가를 본다는것이 아닌 한 대상이 다른 대상을 느끼고 그 대상을 알아간다는 이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뜻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가 단순히 여러가지 SF장르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왔었던 스토리와 세계관등 다양한 비슷한 볼거리들이 그것들과 비슷함을 이유로 아류작이라고 폄하되는건 옳지 않다고 본다.
아무튼 I see you.
지나가다 좋은 내용 잘 읽고 갑니다
답글삭제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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