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중단 그 끔찍하고도 현실적인 이야기

한국의 남성들은 짧게는 4주간의 군사훈련부터 3년이 안되는 군생활까지 합법적인 폭력이 용인되는 군대를 다녀온다. 그 시간은 길든 짧든 한국의 남성들을 국가라는 소속 아래 놓아두게 된다.
나는 07-09년 동안 육군 현역으로 만기병장으로 제대를 하였는데, 이러한 정해진 기간동안의 군생활도 그 당시 엄청난 정신적 압박감을 받았고, 전역을 한지 2년이 다되어가는 현재도 군대에 대한 생각이 마음속에 담겨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전쟁을 현재 진행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미국은 다르다. 현재도 진행중인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일같이 나오고 있는게 미군의 현실이다. 미국과 피로 엮어진 한국도 이라크에 지속적으로 군인을 파견하고 있지만 전투요원이 아닌 재건요원만이 파견되고 있다.
이라크에서의 군복무후 전역을 기다리는 주인공에게 닥쳐온 전역중단 그리고 마지막 도피끝에 내린 이라크로 떠나는 젊은이들의 현실속에서 우리는 2년간의 군생활이 어쩌면 안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큰 책임감은 그보다 더 큰 의무속에서 생겨난다. 그 무거운 의무를 다하는 젊은이들의 희생을 우리는 제대로 보는지 의심을 떨칠수 없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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