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어매이징 스파이더맨을 봤다.
줄거리는 샘레이미의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줄거리지만
주인공인 피터 파커는 아부지, 어무니가 없어도 씩씩하고 착하게 자랐다.-_-;;우잉??
암튼 여주인공은 원작과 같이 그웬이 나온다.
메리제인은 아마도 농구장에서 페인트칠하는 아이라고 하는데.....
몇 가지 눈에 거슬리는 장면들이 있었기 때문에 평가 자체가 호의적이지가 않는다.
우선적으로 원작(만화 - 애니메이션)을 안 본 상태로 샘 레이미와 토비 맥과이어의
피터 파커가 기존 스파이더맨의 세계관을 비틀면서 나온 걸작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는
스파이더맨이 스파이더맨 같지 않다는? 말도 안되는 혹평을 듣는 작품이 되겠다.
하지만 원작에 충실한 내용과 스파이더맨의 진짜 같은 액션씬들은 이러한 우려에도
스파이더맨이라는 네임밸류에 맞는 흥행몰이를 할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미 첫주만에
우리나라에서만 100만명이 넘게 봤다.
게다가 다크나이트-라이즈의 개봉 날짜인 7월 19일까지 킬링 타이틀이 전무한 실정이기
때문에 아마도 다크나이트가 3D를 제외한 아이맥스에서 동시개봉전까지는 무리없이 흥행
몰이를 할것으로 보인다.
다시 영화안으로 들어가 어매이징 스파이더맨의 몇 가지 주요 장면들을 고찰해 본다면
1. 스파이더맨의 액션이 달라졌다.
기존의 스파이더맨이 보여줬던 액션들은 주로 인간의 지각능력을 뛰어넘지만 영화적인 효과?
답게 슬로우 모션이 대부분이었던 액션씬들이 슬로우 모션은 최대한 적게 들어가면서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각각의 씬들이 이어져 나간다. 마치 만화를 보는듯한데도 장면의
프레임 공백이 없는듯한 액션씬들과 짧지만 강렬한 1인칭 시점은 어벤져스의 CG보다 더욱 멋져보인다.
2. 우리 피터가 달라졌어요.
토비 맥과이어의 찌질하면서도 안에 담겨있는게 많은 피터 파커가 내성적->외성적으로
성격이 리모델링 되었다. 특히 친구와의 싸움 장면들은 오히려 기존의 스파이더맨보다
더 현실적이면서 통쾌함 보다는 현실적인 친구들과의 관계라는 실제적인 모습이 더욱
담겨있는 듯한 장면들이 통쾌함은 다소 없어졌지만 그 안에서 보여줄수있는 슬픔과 감정선
들이 더욱 짙게 느껴진다.
이는 500일간의 서머를 통해 남성과 여성간의 유쾌하면서 더러운 연애물을 보여줬던
마크 웹 감독만이 보여줄수 있는 장점이라고 봤지만.....일각에서는 하이틴 연애물로
변질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물론~ 짤막하게 짤막하게 보여주지만 엄마, 아빠도 없는데
연애라도 좀 해주는게 2편의 슬픈..... 이야기를 위해서라면 난 이해해줄수 있다.
3. 편집점이 이상하다?
영화를 보고나서 몇몇 사람들이 편집이 이상하다고 말하는데, 이건 감독의 전 영화들을
본다면 전혀 이상할게 없는 편집이다. 게다가 샘레이미의 스파이더맨에서 이미 각성과 관련된
충분한 장면이 나온 마당에 쇠사슬 타기와 건물 점프씬들을 리바이벌한다?
물론 패러디로 벽에 부딫치는건 나올줄 알았는데.....
게다가 각각의 액션씬들과 별개로 2편을 염두해둔 스토리의 진행이 눈에 보이는듯한
급한 전개들은 2편을 염두해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영화도 점차 시청전 학습이 필요한 시대에 들어왔다.
더욱이 생각없이 볼수있었던 SF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마블류의 영화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더욱 심화되는 현상이 보여진다.
물론 알고보면 더 재미있겠지만, 이러한 것들을 깨줄수 있다는 점에서 리부트라는 것이
가지는 장점이 바로 이러한 시청전 학습의 필요성을 깨줄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할 이야기가 산더미 같지만 다크나이트 라이즈만 기달리는 입장에서 이만 이야기를 마친다.
별4개 만점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