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7일 일요일

고지전 The Front Line :: 2011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지전 The Front Line :: 2011

고지전

고지전을 보고 왓다.

한국전쟁의 마지막 날, 기록되지 않은 그들의 마지막 전투 라는 영화 포스터의 말처럼

영화는 공식적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일어난 비극적인 전쟁의 현장을 한국적으로

섬세하게 기록해내었다.

방첩단의 중위인 '신하균'역의 강은표는 명령에 따라 전방에서 북한과의 내통 첩보를 받고  전방의 악어중대에서 대학동기 였던 '고수'역의 김수혁을 전쟁발반 2년만에 만나지만.....

이렇게 시작된 플롯은 나의 예상과 다르게 미스테리 극장이 아닌 현실적이고도 매우 슬픈 한국 전쟁의 역사를 빠르고 재빠르게 정신없도록 관객들에 흝어준다.

적이 곧 나의 친척이고, 나의 형제라는 사실을 슬프지도 않도록 감독은 매우 빠른 전개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놓고, 대규모 전쟁씬은 아니지만 전쟁영화의 노하우라도 어디서 배워왔는지 극사실감 있는 씬으로 화면을 꽉 채워 놓는다. 게다가 핸드헬드로 정신을 빼놓았던게 미안했던지 와이어를 매달고 느리게 움직이는 씬은 '신하균'이 후방에서 전방으로 배치되어 처음으로 치루는 전쟁의 참담함을 관객들에게도 똑같은 느낌으로 보여준다. 바로 이 장면이야말로 전쟁영화에서 보여줄수 있는 참담함의 아름다움이라고 해야할까 너무나 비극적이여서 선뜻 이 전쟁이 진짜 있었나 하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할수 있는, 전쟁영화의 반감들을 조금이라도 상쇄시켜줄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실제 있었던 전쟁이라서 그런것일까, 영화를 보고 나서도 밀려오는 피로감은 다른 여타의 전쟁영화와 다르게 두통까지 가져올 정도의 파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 영화다.

헐리우드가 한국영화를 만들기전에 절대 보면 안되는 영화 1순위로 선정한다.
고지전 이거 보면 영화 만들기 싫을꺼다.


별5개 만점에 별4.5개

2011년 8월 3일 수요일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저 2011

스포일러 포함되어있음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저 2011



국내 개봉 이름은 퍼스트 어벤저다. 

하지만 영화의 원제목은 캡틴 아메리카, 실로 엄청난 제목이다. ㅡㅡ;;;

한국말로 하면 짱쎈 한국맨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나?

캡틴 아메리카는 마블 코믹스의 첫번째 영웅이였고, 실제 영화에서 나오는 시대에 태어난 실로 미국을 위한 미국의 영웅이다. 

미국을 위한 영웅이지만, 트랜스포머의 오글거리는 보수적인 묘사보다는 실로 인간애적인 생각이 전부인 캡틴아메리카는 보기보다 보수나 극우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먼 실로 인간이 가질수 있는 된인간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캡틴아메리카가 될수 있었던 박사의 선택,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희생적인 행동들은 오글거릴 장면들을 정말 잘 표현해냈다.

이런 장면에서 깜짝 놀랐던 부분은 캡틴아메리카역의 크리스 에반스다.


판타스틱4에서 파이로역을 소화해냈던 크리스 에반스는 영화 전반의 중요 장면에서 깜짝놀랄만큼의 연기를 보여주었다.

사실 영화에서 영웅이된후 캡틴 아메리카의 내면의 묘사가 더딘부분이 있는데, 실제 마블 코믹스에서도 캡틴 아메리카는 조금 미국 바보같은 느낌의 영웅이다. 끝 부분에서나 10분 내외의 요약된 장면으로 묘사될 뿐이다.

게다가 70년후의 현 시대에서 깨어난 캡틴 아메리카의 미래의 모습을 담은 어벤저스에서도 이러한 부분은 묘사될 여지는 크지 않을것 같다.

솔직히 감독의 역량 부족인지 캡틴 아메리카의 마지막 장면이나, 엉성한 CG부분은 전체적인 완성도를 깍아먹는 부분이였다. 하지만 70~80년대의 묘사나 디자인, 코스튬들과 같은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는 극도의 미국적인 영웅의 반감을 모두 흡수할만한 훌룡한 부분이었던것 같다. 

별 5개 만점에 3.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