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29일 화요일

폭력의 역사 Ⅱ

비고 모르텐슨의 Eastern Promises, 2007
 데이빗 크로넨 버그는 전작 폭력의 역사 (A History of Violence), 2005 로 부족했는지 비고 모르텐슨 그리고 나오미 왓츠와 함께 이스턴 프라미스라는 21세기의 대부라는 평을 듣는 거대한 작품을 들고 나왔다.
 영화를 바라보면 전작인 폭력의 역사가  미국이라는 거대한 경찰국가안에서 한가정을 통해 보여줄수도 있는 폭력의 순환에 대한 정의를 세워줬다면, 이스턴 프라미스 또한 영화속 - 소녀의 매말라버린 나레이션처럼 - 건조한 시선으로 전작과 같이 폭력과 현실의 경계점을 너무나 쉽게 무너뜨려 보여준다.
 전작이 '폭력의 순환' 그 자체를 보여주었다면 두번째 작품은 폭력의 중단 점인 결코 끝은 아닌 지점. 한명의 언더커버의 슬픈 표정과 함께 결코 끝나지 않을것 같고 끝나지 않았지만 그 지긋지긋한 폭력의 순환의 쉼표가 될수있는 중간지점을 비춰준다.
 하지만 그 쉼표도 러시아의 뼈속깊이 파고드는 바람처럼 너무나 차갑고 서늘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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